보험 없이 구매할 경우 월 499달러였던 인기 체중 감량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현금 가격이 30% 인하돼 월 349달러로 낮아진다. 동일 제조사가 생산하는 제2형 당뇨병 치료 승인 약 ‘오젬픽(Ozempic)’의 현금가 역시 같은 수준으로 조정된다.
17일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약을 제조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두 약물의 미국내 현금 판매 가격이 17일부터 인하되며 월마트, 코스코 약국 등 약 7만개의 소매 약국 및 기타 판매처에서 적용된다고 밝혔다.
위고비는 ‘엘리 릴리(Eli Lilly)’ 제약사의 경쟁 약물 ‘젭바운드(Zepbound)’ 풀 도스 가격과 동일한 499달러에 책정돼 있었으나 이번 조정으로 약값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데이브 무어 부사장은 성명에서 “GLP-1 계열 치료제를 개척한 기업으로서, 연방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위고비와 오젬픽이 필요한 이들에게 합리적 가격에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의료보험 체계가 복잡하며 환자들이 약물을 구하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점을 언급한 뒤, 이번 인하 결정이 보험이 없는 환자나 자비로 비용을 부담하는 고객에게 즉각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어 부사장은 또 이번 조치가 “원격의료(telehealth) 업체 및 주요 소매 유통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 보험 적용 범위 확장, 비만 및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의 치료 비용 절감을 위한 정부와의 협력 등, 접근성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