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가 약국 부문 직원의 처우 개선과 지역사회 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전국 약 4,600개 매장 내 약국(Health & Wellness)의 역량 강화를 위해 3,000개의 ‘약국 운영 팀 리드(Pharmacy Operations Team Lead)’ 직책을 신설했다. 해당 직무의 평균 시급은 기존 22달러에서 28달러로 인상됐으며, 지역 및 경력에 따라 최대 42달러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약국 기술자(Pharmacy Technician)들의 임금 체계도 대폭 개편됐다. 현재 평균 22달러 수준인 이들의 시급은 최대 40.50달러까지 확대됐다. 이는 숙련된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직원들에게 명확한 커리어 패스를 제공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진입 장벽을 낮추고 내부 육성을 강화하는 데 있다. 월마트는 약국 운영 팀 리드 등 주요 직무에 대학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직원들이 약국 기술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2016년 이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을 취득한 직원은 2만 2,000명을 넘어섰다.
신설된 팀 리드 직책은 약국의 일상적인 운영을 관리하며 약사가 환자 상담 및 예방 접종 등 직접적인 의료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월마트의 이 같은 행보는 경쟁사인 CVS, 월그린스(Walgreens) 등 소매 약국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월그린스는 약대 학위 취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CVS는 최근 인력 개발 센터를 개설하는 등 인재 확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장 직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플로리다주 콜러웨이 매장의 한 팀 리드는 “회사가 나를 전문 인력으로 인정하고 성장을 도와준 것에 대해 보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전했다.
월마트는 급여 인상 외에도 401(k) 퇴직연금 매칭(최대 6%), 의료보험, 유급 육아휴직 등 종합적인 복지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지역사회 의료 허브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