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yetteville, N.C.=김선엽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노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한 전국 군 기지들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 군사기지 중 하나인 Fort Bragg가 위치한 페이엣빌에서는 파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군인 가족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군 내 아시아계 복무 비율은 전체 병력의 약 4~5%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한인계는 그 일부를 차지한다. 규모상으로는 소수이지만, 이민 2세·3세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군 복무 전통이 형성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병 여부는 소속 부대, 병과(MOS), 순환 배치 주기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82nd Airborne Division이나 U.S. Army Special Operations Command와 같은 신속 대응·특수작전 부대는 위기 상황 발생 시 전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중동 지역은 U.S. Central Command(CENTCOM) 관할로, 해당 작전권에 포함된 부대가 우선 고려된다.
현재까지 군사 분석가들은 미국이 이란 본토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예상 시나리오는 ▲항공·미사일 타격 ▲해군 전력 증강 ▲특수부대 제한 작전 ▲중동 기지 방어 강화 등이다.
이 경우 전체 미군 중 추가 중동 배치 인원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군 구조상 특정 부대만 선별적으로 전개되며, 이미 최근 파병을 마친 부대는 즉각 재투입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한인 2세 복무자 개인이 직접 이란 본토 작전에 투입될 확률은 현재 단계에서는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다만 소속 부대가 신속 대응 전력에 포함될 경우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페이엣빌과 같이 군사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파병 소식이 단순 군사 뉴스에 그치지 않는다. 과거 중동 전쟁 당시에도 병력 이동과 함께 배우자·자녀들이 일시적으로 지역을 떠나며 소비 감소와 상권 위축이 나타난 바 있다.
한인 군인 가족들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자녀가 공수·특수부대 등 전개 가능성이 높은 부대에 소속된 경우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일부 부모들은 “임무의 명확성과 정부의 전략적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해외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변수는 존재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대규모 전면전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군인 가족들과 한인 커뮤니티는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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