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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일’ 공개 강제 법안 통과

18일 연방상·하원 표결서 압도적 표차로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11월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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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반대를 철회하고 공화당에 지지를 촉구한 뒤, 연방의회가 연방법무부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 전면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고 NBC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연방하원은 이날 고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모든 법무부 기록 공개를 요구하는 법안을 찬성 427대 반대 1로 가결했다. 표결이 끝나자 방청석에 앉아 있던 엡스타인 피해 생존자들이 서로를 끌어안았고 본회의장에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유일한 반대표는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소속 클레이 히긴스 의원이었다. 이어 상원에서도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만장일치 동의 절차를 요청했고 단 1명의 상원의원도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다. 하원에서 송부 절차가 끝나는 대로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서명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법안은 초당적 지지를 확보하며 하원 본회의 직행이 확정된 뒤, 주말 사이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반대 입장을 뒤집고 공화당 의원들에게 지지를 촉구한 것이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토머스 매시 공화당 의원과 로 카나 민주당 의원은 최근 며칠 동안 표를 끌어모으며 상원에 압박을 가해왔다. 두 의원이 기대한 것보다도 더 큰 표 차이가 양당에서 모두 나왔다.

수십명의 생존자와 의원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고, 생존자 애니 파머는 4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피해자 버지니아 지우프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파머는 “그녀는 언제나 용감하게 우리를 하나로 모았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법무장관에게 엡스타인과 공범 기슬레인 맥스웰 관련 ▲비분류 자료 ▲문서·통신 기록 ▲수사 자료 ▲항공기 탑승기록·여행기록 ▲연루 인물·기관 관련 문서 ▲법무부 내부 이메일과 메모 등을 검색 및 다운로드 가능한 형태로 공개하도록 요구한다. 공개는 법 시행 후 30일 이내에 이뤄져야 하며 피해자 신원 보호나 현행 연방 수사를 저해하는 정보는 비공개 또는 편집할 수 있다.

표결전 하원에서는 ‘피해자 보호 장치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히긴스 의원은 X(옛 트위터)에 “수천명의 무고한 사람들—목격자, 알리바이를 제공한 사람, 가족 등이 공개될 수 있다”고 반대 이유를 적었다. 그러나 매시 의원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상원에서 망치지 말라”고 촉구했고, 결국 거대한 찬성 흐름 속에서 반대할 공화당 의원은 없었다. 매시 의원은 “대통령, 법무장관, FBI 국장, 하원의장, 부통령과 싸워 이긴 결과”라며 “반대하던 사람들도 결국 정의의 편에 섰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가 기존의 반대 입장을 접은 이유는 역풍을 우려해서라는 지적이다. 하원에서는 지도부를 우회하는 ‘디스차지 청원(discharge petition)’ 서명이 빠르게 늘며 트럼프 정부의 반대 기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민주당 전원이 찬성한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도 속속 서명에 동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공화당 여성 의원 몇 명에게 서명 철회를 압박하며 법안 저지를 시도했으나, 추세가 역전되자 트럼프는 16일 밤 갑작스레 입장을 바꿨다. 그는 트루스 소셜에 “공화당은 법안에 찬성해야 한다”고 올렸다. 트럼프는 “엡스타인 문제로 공화당의 성과가 흐려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서명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나와 엡스타인은 가까운 관계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생존자 제나-리사 존스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를 향해 “이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며 “당신의 행동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녀는 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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