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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불치’의 벽 넘나… 의학계 주목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1월 1, 2026
i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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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리포트—알츠하이머병(AD)을 단순히 늦추는 수준을 넘어, 손상된 뇌 기능을 실제로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의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퇴행이 진행된 뇌의 인지 기능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클리블랜드 알츠하이머 센터와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학술지 ‘셀 리포트 메디신(Cell Reports Medicine)’ 12월호를 통해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세포 에너지 생성의 핵심 물질인 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NAD+) 수치가 급격히 감소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NAD+는 세포의 생존과 복구에 필수적인 분자로, 노화에 따라 줄어들지만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는 그 감소 폭이 비정상적으로 컸다. 연구팀은 이 결핍이 신경세포 사멸과 인지 저하의 결정적 원인임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NAD+ 수치를 복구하기 위해 실험용 화합물인 ‘P7C3-A20’을 투여했다. 실험 결과, 이미 병증이 깊게 진행되어 기억력 상실을 보이던 쥐 모델에서 놀라운 변화가 관찰됐다. 뇌 속의 염증이 줄어들고 신경세포 간 연결이 강화되면서, 쥐의 기억 및 학습 능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역전(Reversal)’ 현상이 나타났다.

해당 약물은 단순히 수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세포가 스스로 NAD+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작용해 과도한 증폭에 따른 부작용 우려를 낮췄다.

이번 연구의 교신 저자인 앤드류 파이퍼(Andrew A. Pieper) 박사는 “이번 결과는 알츠하이머가 돌이킬 수 없는 퇴행성 질환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깨는 중요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전적 배경이 서로 다른 두 가지 쥐 모델 모두에서 일관된 회복 효과가 나타난 점은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아직 전임상(동물 실험) 단계라는 점을 지적하며 신중한 해석을 당부했다. 쥐와 인간의 뇌 구조 및 발병 기전이 완벽히 일치하지 않으므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동일한 효과가 입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향후 P7C3 계열 화합물의 안전성을 추가 검증하고, 알츠하이머 외에도 파킨슨병이나 루게릭병(ALS) 등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지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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