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올 연말 샤핑 시즌을 앞두고 25만명에 달하는 임시직 근로자(seasonal workers)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채용 규모는 3년 연속 25만명 이상으로, 아마존이 매년 10~12월 사이 주문 급증에 대비해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마존은 “올해 연말에도 주문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물류창고·배송센터·고객 서비스 부문 인력을 대폭 보강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직원의 평균 시급은 19달러 이상,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시급은 23달러 수준으로, 건강보험·유급휴가 등 복리후생도 제공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고용 전문 컨설팅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에 따르면, 올해 미국내 전체 소매업계의 임시직 채용 규모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 업체는 “미·중 무역관세로 인한 기업 비용 증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소매업계의 자동화 확산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4분기 소매업계가 임시직 50만명 미만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54만 3천명에서 감소한 수치다.
대형 백화점 체인 콜스(Kohl’s)는 “올해도 임시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타깃(Target) 역시 연말 샤핑 시즌 대비 인력 충원을 발표했으나 고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 냉각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보다 신중한 채용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8월 신규 일자리 수는 2만 2,000개 증가에 그쳤으며 민간 조사에서도 고용 둔화 신호가 지속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몇 년간 물류 자동화와 인공지능 기반 배송 효율화를 추진하면서도 연말 성수기에는 대규모 인력 투입을 통한 주문 처리 능력 강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매업계 전반이 인건비 상승과 경기 둔화로 채용을 줄이는 가운데, 아마존의 결정은 시장 점유율 확대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