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준의 베이지북(Beige Book) 보고서에 따르면, 12개 지역 연준 중 3곳은 개선, 5곳은 변화 없음, 4곳은 하강 국면에 들어갔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리포트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미국 경제는 명확히 하강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경제의 ‘AI 섹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산업은 정체 혹은 둔화 상태입니다. 기업들은 관세 정책(블록 시스템) 으로 인해 신규 고용을 꺼리고, 심지어 설비 투자조차 미루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자산시장은 뜨겁습니다. 금, 은, 부동산 등 실물 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경제가 둔화하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면 돈은 다시 실물보다 자산으로 흐릅니다. 지금의 상승세는 경기 회복이 아니라 버블(거품) 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이 버블이 언제 꺼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 자산시장은 과열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경제는 식고, 자산은 달아오른다. 이것이 지금 미국 경제의 두 얼굴입니다.” <김형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