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미국 사회보장국(SSA)과 감찰국(OIG)이 최근 사회보장 명세서(Social Security Statement) 확인을 사칭한 사기 이메일이 전국적으로 급증함에 따라 수급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유포되고 있는 사기 이메일은 사회보장국의 공식 로고와 색상, 서체 등을 그대로 모방해 실제 정부 문서처럼 보이도록 제작됐다. 특히 사기범들은 과거 대규모 데이터 유출로 확보한 정보를 활용해 수신자의 이름이나 사회보장번호(SSN) 일부를 메일 내용에 포함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메일 내 링크를 클릭하거나 첨부파일을 다운로드할 경우, 개인정보가 탈취되거나 기기에 악성코드가 설치되어 금융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정부기관 사칭 사기 신고는 총 33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한 수치로, 사기 범죄가 더욱 조직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은퇴자와 장애 수급자 등 약 7,100만 명에 달하는 취약 계층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으며, 연간 피해액은 수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보장국은 공식 이메일의 경우 반드시 발신 주소가 ‘.gov’로 끝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요구가 포함된 연락은 100% 사기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계좌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경우
벌금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기프트카드, 암호화폐, 송금을 요구하는 경우
자산 보호를 목적으로 돈을 다른 계좌로 옮기라고 지시하는 경우
체포나 법적 조치를 언급하며 협박하는 경우
감찰국은 의심스러운 이메일을 받았을 때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 명세서 확인이 필요할 경우 이메일 링크 대신 공식 홈페이지(SSA.gov)에 직접 접속해 로그인해야 한다. 이미 개인정보를 노출했을 경우에는 즉시 금융기관에 알리고, 감찰국 신고 사이트(oig.ssa.gov/report)나 IdentityTheft.gov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신용정보기관을 통해 신용 동결(Credit Freeze) 조치를 취하는 것이 2차 피해를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