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세인트헬레나섬의 한 바(bar)에서 일요일 새벽 총격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뷰퍼트카운티 셰리프국이 밝혔다.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전 1시쯤, 세인트헬레나섬 7 마틴 루터 드라이브에 위치한 ‘윌리스 바 & 그릴(Willie’s Bar and Grill)’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조지아주 사바나 북쪽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수백명이 몰려 있던 바 앞에서 여러 명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상황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4명이 사망이 확인됐다. 당초 당국은 사망 4명, 부상 20명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ABC뉴스에 “부상자수에는 사망자도 포함돼 있다”고 정정했다.
셰리프국은 성명을 통해, “총격이 발생했을 당시 현장에는 수백명이 있었다. 여러 희생자와 목격자들이 총성을 피해 인근 상점과 주택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병원으로 이송된 20명 중 4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셰리프국은 전했다.
일부 부상자는 구급차로 이송됐지만 다른 이들은 스스로 응급실에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으며, 경찰은 ‘관심 인물(person of interest)’ 1명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망자 신원은 가족 통보가 끝날 때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셰리프국은 “이번 사건은 모두에게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인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윌리스 바 앤 그릴의 업주 윌리 터럴(Willie Turral)은 사바나 소재 ABC 계열사 WJCL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총격은 바 밖에서 일어났고 나는 안에 있었다. 안에서도 기관총 소리처럼 들릴 정도였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안으로 몰려 들어왔고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 바닥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으며 모두 몸을 숙여 숨으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터럴은 총격이 지역 고등학교 동문들이 참여한 행사 중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을 위해 전문 경호 인력을 고용해 두었다고 밝혔다. 그는 총격 직전까지도 “모두 웃고 춤추며 즐거워했다”며 “그야말로 이상적인 동창회 파티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뷰퍼트카운티를 지역구로 둔 낸시 메이스 연방하원의원(공화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뷰퍼트카운티에서 발생한 끔찍한 총격 소식을 듣고 완전히 가슴이 무너졌다”고 적었다. 메이스 의원은 “희생자와 가족, 그리고 이번 폭력 행위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이번 집단 총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셰리프국에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