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ago, IL=김선엽 기자] 미국 대표 저비용 항공사 Southwest Airlines가 올여름 시카고 오헤어 공항과 워싱턴 덜레스 공항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들어간다.
항공사는 3월 31일 일리노이주에 제출한 WARN 통보를 통해 오는 6월 4일 총 107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을 기점으로 Chicago O’Hare International Airport과 Washington Dulles International Airport에서의 운항도 종료된다. WARN 통보는 75명 이상 정규직 해고 시 최소 60일 전에 사전 공지하도록 규정한 일리노이 주법에 따른 조치다.
사우스웨스트는 이번 서비스 종료가 해당 지역 전체 항공편 이용 가능성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 승객들은 Chicago Midway International Airport 과 Ronald Reagan Washington National Airport 및 Baltimore/Washington International Thurgood Marshall Airport 등 인근 공항을 통해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시카고 오헤어 공항은 United Airlines과 American Airlines의 핵심 허브로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 가운데 하나다. 2025년 한 해 동안 85만7천 편 이상의 항공편이 운항됐다.
사우스웨스트는 2021년 오헤어 공항에 취항하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지만 기존 대형 항공사 중심의 경쟁 구조 속에서 운영 효율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FAA)이 항공편 지연과 과밀 스케줄 문제 해결을 위해 오헤어 공항의 운항 횟수 제한을 추진하면서 철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FAA는 여름철 하루 3천 편 이상의 운항 일정이 활주로와 터미널, 항공교통 관제 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실제로 FAA는 최근 오헤어 공항 하루 총 운항 횟수를 약 2,608회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같은 기간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오헤어 공항 내 신규 노선과 항공편 확대에 나서면서 허브 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공항 철수가 아니라 사우스웨스트가 추진 중인 전사적 네트워크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는 최근 좌석 지정제 도입과 노선 조정, 수익 구조 개선 정책을 포함한 대대적인 사업 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스웨스트의 향후 전략은 특정 대형 허브 공항 대신 기존 강세를 보였던 중형 공항 중심의 효율적 네트워크 강화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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