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김선엽 기자] 미국 금융업계의 고용 지형을 선도하고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최저 시급 25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 온 점진적 임금 인상 계획의 최종 목표를 달성한 결과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미국 내 모든 시간제 및 전일제 직원의 최저 시작 급여를 시간당 25달러로 인상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7년 당시 15달러 미만이었던 이 은행의 최저 시급은 2021년 21달러, 2023년 23달러를 거쳐 매년 단계적으로 상승해 왔다.
이로써 신입 직원의 최소 연봉은 5만 달러(한화 약 6,700만 원) 수준을 상회하게 됐다. 은행 측은 이번 조치가 단순히 인건비 인상을 넘어, 직원들에게 장기적인 경력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과 기회 창출에 기여하는 ‘투자’임을 강조했다.
급여 인상과 더불어 성과 공유 체계인 ‘공동 성공 프로그램(Sharing Success Program)’ 역시 주목받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최근 비집행 임원 및 일반 직원의 약 96~97%에게 성과 기반 주식 보상을 지급했다.
올해 초 발표에 따르면, 약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약 1,900만 주)가 전 세계 직원들에게 배정됐다. 2017년 프로그램 도입 이후 현재까지 지급된 누적 보상액은 약 68억 달러(약 9조 원)에 달한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회장은 “직원들이 회사의 성공을 함께 나눌 때 비즈니스와 지역사회가 더욱 강화된다”며 공유 성장의 가치를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파격적인 보상 정책이 구인난이 심화된 금융권 내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강력한 승부수라고 분석한다. 특히 연방 최저 임금이 시간당 7.25달러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대형 은행이 자발적으로 그 3배가 넘는 임금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것은 업계 전반에 상당한 압박과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셰리 브론스타인 최고인사책임자(CPO)는 “경쟁력 있는 보상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드는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기술 교육 및 복지 혜택 확대를 통해 직원들의 경제적 안정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