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미국 경제가 GDP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에서는 고용 수요가 눈에 띄게 둔화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2025년 12월 JOLTS 보고서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약 6.54백만 건으로 집계돼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구인 건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고, 금융·보험,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소매 등 주요 서비스업종에서도 공고가 감소했다. 다만 실제 채용 건수는 다소 증가한 5.29백만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해고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노동시장 둔화를 “low-hire, low-fire(채용도 낮고 해고도 낮은 상태)”로 설명하며,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과 비용 통제에 더 방점을 두고 있어 신규 인력 확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2026년 1월에는 해고 공시가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보고도 나와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AI·자동화 역시 노동시장 구조 변화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량적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는 않았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노동시장 둔화가 소비 위축과 경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어 향후 지표와 정책 대응이 주목된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