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어페어즈(ConsumerAffairs)’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5 최악의 운전자 미국 도시(2025 Cities with the Worst Drivers)’ 전국 1위는 테네시주 멤피스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교통사망 통계를 바탕으로, 전국 327개 도시의 치명적 교통사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를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사망 원인은 ▲음주운전(또는 혈중알코올농도 양성) ▲과속 ▲‘나쁜 운전(Bad Driving)’ 등으로 구분됐다. ‘나쁜 운전’은 공격적·부주의·무모한 운전, 미숙한 운전, 교통신호 위반 등을 포괄한다.
전국 1위의 불명예는 테네시주 멤피스가 차지했다. 멤피스는 인구 10만명당 38.79명이 교통사고로 사망, 전국 평균(12.31명)의 3배 이상으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테네시주 녹스빌, 3위는 코네티컷주 워터버리, 4위는 콜로라도주 오로라, 5위는 애리조나주 투산이었다. 6~10위는 캔자스시티(미조리), 샌버나디노(캘리포니아), 빌링스(몬태나), 마이애미 가든스(플로리다), 찰스턴(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순이었다.
이밖에 디트로이트(미시간)는 17위, 달라스(텍사스) 20위, 세인트 루이스(미조리) 36위, 피닉스(애리조나) 40위, 휴스턴(텍사스) 65위, 덴버(콜로라도) 71위, 마이애미(플로리다) 178위, 로스앤젤레스 193위, 미니애폴리스(미네소타) 199위, 워싱턴 DC 206위, 필라델피아(펜실베니아) 207위, 호놀룰루(하와이) 209위, 라스베가스(네바다) 217위, 볼티모어(메릴랜드) 222위, 시애틀(워싱턴) 247위, 시카고(일리노이) 248위, 샌호세(캘리포니아) 255위, 샌프란시스코 274위, 뉴욕 301위, 보스턴은 303위였다.
비영리 교통안전 연구기관인 미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조 영(Joe Young)은 “사고의 원인이 단순히 운전자의 문제만은 아니다. 도로 설계, 제한속도 정책, 단속 부재 등도 위험 운전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과속이 잦다면 도로 구조가 고속 주행을 유도하거나, 속도 제한이 현실과 맞지 않거나, 단속이 미흡한 경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TSA에 따르면 미국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1년 4만2,939명이었으며,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2년 대비 2023년에는 4.3% 감소, 2024년에는 추정치 기준 3.8% 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어페어즈는 “새로운 교통법과 인식 개선 캠페인, 단속 강화가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