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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 위기: “주택 75% 이상이 중산층 접근 불가”

"평균 가구 소득으로 살 수 있는 집은 4채 중 1채뿐"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12월 9, 2025
in Atlanta
0
미국 주택 시장 위기: “주택 75% 이상이 중산층 접근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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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의 주거 접근성이 사상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산층 소득 가구가 실질적으로 감당 가능한 매물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집 구매는 더 이상 일반적인 삶의 단계가 아니라 선택받은 계층의 특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미국 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미국 전체 가구의 약 74.9%가 신축 단독주택의 중간 매매가를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새로 지어진 단독주택의 중간 가격은 약 45만9천 달러로 조사됐으며,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약 6.5% 수준임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중산층 가구는 대출 승인 기준에 미달하거나 월 상환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와 Realtor.com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비슷한 경고가 나온다. 미국 내 연소득 7만5천 달러 수준의 가구가 구매 가능한 매물은 전체 매물의 2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중산층이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반면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은 매물의 80~100%까지 접근 가능해 소득 구간에 따른 주거 기회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단순한 시장 가격 상승을 넘어 구조적 문제라고 분석한다.

  • 고금리 장기화 → 월 상환액 증가로 구매능력 약화

  • 건축 비용 상승 → 신규 주택 가격 지속 상승

  • 보급형·중저가 주택 공급 부족

  • 대도시 중심 수요 집중 및 투기성 자본 유입

즉 공급은 고가·신축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평균 소득자들이 감당 가능한 ‘Starter Home(입문용 주택)’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시장 분석가는 “주택은 전통적으로 중산층의 자산 형성과 안정의 핵심 수단이었지만, 현재는 높은 벽이 되어버렸다”며 “이 추세가 고착되면 세대 간 자산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예비 주택 구매자의 70% 이상이 집을 살 수 있을 때까지 결혼·출산·이사 등 주요 계획을 미루고 있다는 결과도 나온다. 일부 젊은 세대는 월세 부담조차 버거워 룸메이트 생활을 지속하거나 부모와 동거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 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뉴욕,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산층이 접근 가능한 매물이 ‘거의 0%에 가깝다’는 분석까지 등장했다. 반면 미 남부·중서부 일부 중소도시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나은 ‘피난처 시장(Refuge Market)’으로 불리며 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안정과 함께 중저가 주택 확대, 개발 규제 완화, 세제 인센티브 강화 등이 주거 접근성 회복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공급 확대에는 시차가 필요해 당분간 중산층의 주택 구매 어려움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주택 시장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내 집 마련’이 더 이상 보편적인 꿈이 아닌 시대, 중산층이 다시 주거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 마련이 정책·정치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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