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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 ‘공급 부족·가격 안정’ 속 재균형 국면 진입

월별 데이터로 본 시장 흐름 — 연간 재고 상승 착시 뒤에 숨은 현실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12월 21, 2025
in Atlanta, 로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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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욕 —미국 주택 시장이 장기간의 고고행진을 멈추고 서서히 재균형(rebalancing)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관련 데이터는 월별로는 공급이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장기적 공급 증가와 단기적 수급 부족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자료에 따르면, 11월 기존 주택 재고는 약 143만 채로 전월 대비 약 5.9%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약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코로나19 직후의 ‘공급 절벽’보다는 상황이 개선된 것이 사실이나, 최근의 매수 활동이 신규 매물 증가 속도를 앞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단독 주택(single-family home) 부문은 다른 주택 유형보다 수요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매매량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웃돌며, 공급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인 거주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함을 의미한다.

중간 매매 가격은 약 $409,200로, 전년 대비 약 1.2% 상승했다. 월별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안정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분석에 따르면 2025년 현재 미국에서는 1,000채당 약 28채만 거래되어, 이는 1990년대 이후 가장 낮은 회전율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구매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좁고, 기존 보유자는 낮은 금리 유지를 위해 매물을 내놓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차이가 나타난다. 예컨대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은 재고가 증가하며 비교적 균형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캘리포니아 등 대도시권은 장기적인 공급 부족과 높은 주택 가격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이 붕괴하거나 과열된 상태는 아니며, 재고 증가와 가격 안정, 공급 부족이 동시에 존재하는 ‘재균형 단계’에 있다”고 분석한다. 연간 통계만 보면 여유가 있는 듯하지만, 월별 단기 흐름을 보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매자에게는 공급 축소 신호가 경고등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판매자에게는 과거보다 덜 경쟁적인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 측면에서도 극적인 하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내 중간 가격대 주택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거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급락’ 대신 ‘완만한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장기간의 가격 급등 이후 수요와 공급 간 균형이 점차 맞춰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또한 주택 소유율과 공실률 모두 다소 변화하며 시장 신뢰 회복의 복합적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일부 보도는 주택 소유율이 증가하고 공실률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시장 참여자들의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의 하락 조짐과 함께 거래 재개 기대가 확산되고 있으나, 여전히 비용 부담은 구매력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라고 분석한다. 금리가 안정되면 거래 활성화 가능성이 커지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경제 지표의 변동성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 다수 기관은 “급격한 붕괴도, 폭발적 상승도 아닌 ‘완만한 균형 회복’ 경로가 현실적”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공급 확대 정책, 대출 조건 완화, 지역별 가격 차별화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하면서 2026년 이후 주택 시장은 보다 안정적이고 구조적 균형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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