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한편, 유엔과 유럽 국가들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은 더 안전하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유엔 회원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국제사회내 미국의 중심적 역할을 재차 부각했다.
그는 유엔이 “말뿐인 선언에 그치고 행동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유엔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묻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연설 중 발생한 텔레프롬프터 고장과 무대 엘리베이터
문제를 두고도 “유엔의 비효율성을 상징하는 장면”이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녹색 에너지 정책을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무분별한 이민 정책
또한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유럽 지도자들이 “샤리아 법으로 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안보와
정체성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러시아 에너지 의존에 대해서도 “용납할 수 없고 굴욕적”이라며
강한 어조를 보였다.
트럼프는 전세계적인 핵무기 위협을 강조하며 미국의 핵 억지력을 상기시켰다. 또한 가자지구
전쟁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와 관련한 논의에 목소리를 더했다.
연설의 마무리에서 그는 글로벌리즘을 비판하며 “각국은 주권과 국경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국제무대에서도 재확인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