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전면 충돌로 치닫던 군사 긴장 상황 속에서 전격적으로 2주간의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다. 다만 이번 합의는 전쟁 종료가 아닌 일시적인 군사 행동 중단 조치로,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은 7일 파키스탄의 중재 아래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번 조치는 미국의 추가 대규모 공습 계획 시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성사됐다.
이번 휴전의 핵심 조건은 이란이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대신 미국과 동맹국이 군사 공격을 일시 중단하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최근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졌다. 실제로 휴전 발표 직후 브렌트유 가격은 약 14% 급락하며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번 합의는 파키스탄이 제시한 ‘이슬라마바드 합의’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향후 양국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추가 평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이번 합의가 전쟁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공식 밝혔다. 미국 역시 장기 평화협정 체결 여부는 향후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양국 간 핵심 쟁점은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와 대이란 제재 해제, 미사일 전력 제한, 그리고 중동 지역 내 군사 영향력 문제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충돌은 최근 5주 동안 이어진 군사 긴장 속에서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국가들까지 포함된 확전 양상을 보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미사일 경보가 발령되는 등 중동 전면전 우려가 고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이 장기 평화협정으로 이어질 경우 중동 정세와 국제 에너지 시장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단기간 내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