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미 FDA가 만성 손습진 치료용으로 스테로이드가 아닌 새로운 성분의 국소 크림(ANZUPGO®)을 처음으로 정식 승인했다. 이 크림은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신호 전달 경로를 막아 증상을 개선한다. FDA가 손습진 전용 치료제로 공식 지정해 승인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NZUPGO®(델고시티닙 2%)는 기존의 스테로이드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사용하기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전망이어서 기대가 크다.
이번에 승인된 ANZUPGO®는 염증 반응의 핵심인 JAK 경로를 막아 피부 염증과 가려움중, 통증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표적 국소 치료제로, 기존의 치료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기전으로 작용한다.
이번 승인은 만성 손습진 환자에게 처음으로 FDA가 명확히 인정한 치료 옵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손습진은 일상생활과 직업 활동에 큰 지장을 주고 심리적 부담까지 주는 질환이기에,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기존 국소 스테로이드에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스테로이드 사용이 어려운 성인 환자에게 주로 처방될 예정이다. 다만 임상 결과, 피부 감염이나 연조직염 등 국소 감염 위험 증가 가능성이 보고됐다. 또한 드물게 전신적인 혈액학적 이상이나 지질 수치 상승 등이 보고될 수 있어, 장기 사용 시 의사의 모니터링 및 정기 검사가 권장된다. 다른 JAK 억제제나 강력한 면역억제제와의 병용은 금지된다.
전문가들은 ANZUPGO®가 표준 스테로이드 치료의 ‘완벽한 대체제’라기보다는,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거나 스테로이드 사용이 부적절한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표적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약물의 접근성(보험 적용 및 비용)과 장기 안전성 데이터 확보가 이 치료제의 광범위한 보급에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