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Ga =김선엽 기자]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Delta Air Lines가 멕시코 일부 지역으로 향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항공권 변경·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멕시코 범죄조직 수장 사망 이후 현지 긴장이 급격히 높아진 데 따른 안전 대응 차원이다.
최근 멕시코 보안 당국의 군사 작전 과정에서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Jalisco New Generation Cartel, CJNG)의 수장 Nemesio Rubén Oseguera Cervantes(일명 ‘엘 멘초’)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직의 근거지인 할리스코 주를 중심으로 보복성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조직은 멕시코 내에서 가장 강력한 범죄조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Jalisco New Generation Cartel이다.
사건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 봉쇄와 차량 방화, 총격전 등이 보고됐으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안 도시 Puerto Vallarta와 내륙 대도시 Guadalajara 일대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은 해당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예약 승객들에게 수수료 없이 항공권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통상적으로 항공권 일정 변경에는 별도의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이번 조치로 승객들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여행 계획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항공사는 이번 조치가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부 역시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U.S. Department of State는 일부 지역에 대해 외출 자제 및 안전 지침 준수를 권고했으며, 현지 체류 중인 미국 시민들에게 최신 보안 공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운항 차질에 그칠지, 아니면 중장기적인 노선 조정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봄철 휴가 시즌을 앞두고 멕시코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이어서, 향후 치안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일정 변경이나 운항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관광지 전역이 폐쇄된 상황은 아니지만, 국지적 충돌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여행객들은 현지 당국과 항공사의 공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항공권 정책 변경을 넘어, 치안 불안이 국제 여행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평가된다.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멕시코 서부 지역의 여행 안전 이슈는 계속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