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DHS)는 지난 24일,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달라스 오피스에서 총격을 당한 3명의
피해자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DHS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발생한 총격으로 엘살바도르 출신 놀란 구스만-
푸엔테스(Norlan Guzman-Fuentes)가 피격, 사망했다. 총상을 입은 피해자는 베네수엘라 출신 호세
안드레스 보르도네스-몰리나(Jose Andres Bordones-Molina)와 멕시코 출신 미겔 앙헬 가르시아-
에르난데스(Miguel Angel Garcia-Hernandez)이다. 각 피해자가 몇 차례 총격을 당했는지 어디를
맞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 사람의 신원은 지난 27일 DHS가 달라스 모닝 뉴스에 제공했다. 그러나 ICE 요원이 세 사람을
언제, 어디서 체포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DHS는 27일 현재, 부상자 2명의 상태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후속 질의에도 즉시 답하지 않았다.
총격범은 페어뷰 출신의 29세 조슈아 잰(Joshua Jahn)으로 확인됐다. 잰은 사무실을 향해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국은 잰이 ICE 직원을 겨냥했지만 피해자 3명은 모두 이민자였다고
설명했다. 세 피해자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그들이 언제 미국에 도착했는지, 북텍사스에
거주했는지, 혹은 가족 관계에 대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가르시아-에르난데스를 위해 그의 형수가 의료비 마련을 위한 ‘고펀드미’ 모금을 시작했다. 이 모금은
10만 달러를 목표로 하며, 그의 임신 중인 아내를 돕는 데도 쓰일 예정이다. 가르시아-에르난데스는
가정의 유일한 생계부양자였다. 모금 주최자 가브리엘라 고페니는 “그는 위중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27일 오후 현재, 모금액은 2만 5천 달러를 넘어섰다.
ICE 집행·추방작전국의 마르코스 찰스 부국장은 2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이 여전히 추방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CE에 체포된 사람들은 추방 절차에 회부되며 추방 명령이
내려지기 전 이민 판사 앞에서 출석 기회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총격 사건은 이민자 공동체내 불안을 더욱 증폭시켰다. 불법 체류 상태의 이민자들은 이미
체포와 추방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었다. 24일 총격 이후 ICE 요원과 직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확산됐다. 찰스 부국장은 “직장뿐만 아니라 가족, 사랑하는 이들의 안전까지 모두가 경계심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