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텍사스주 달라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ICE) 시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중태에 빠졌던 멕시코 국적 남성이 결국 숨졌다. 이번 사건으로 수감자 2명이
목숨을 잃게 됐다.
미국 최대 히스패닉 인권단체인 전미라틴계시민연맹(League of United Latin American
Citizens/LULAC)이 30일 전한 유족 성명에 따르면, 총격을 당해 뇌사 상태에 있던 미겔 가르시아-
에르난데스(32)는 인공호흡기에서 분리된 뒤 사망했다.
그는 지난 24일 달라스 ICE 시설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다른 수감자 2명과 함께 중상을 입었다. 당시
사건으로 이미 1명(놀란 구스만-푸엔테스)이 숨졌으며 나머지 2명도 위중한 상태에 놓였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범인 조슈아 잰(29)은 ICE 요원 살해를 목적으로 인근 건물 옥상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그는 연방정부를 증오하며 공포를 조성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CE 직원은 다치지 않았으며 잰은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두 번째 사망자인 미겔 가르시아-에르난데스의 아내 스테파니 고페니는 성명을 통해 “남편 미겔은
선한 사람,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가정의 버팀목이었다”며 “우리는 최근 첫 집을 마련했고, 그는 매일
아이들을 위해 성실히 일했다. 그의 죽음은 아무런 이유 없는 비극으로 우리 가족을 산산조각
냈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이어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