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에미레이트 항공을 포함한 주요 글로벌 항공사들이 비행 중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및 충전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
이번 조치에 따라 승객들은 보조배터리를 가방에 넣어 기내에 탑승할 수는 있으나, 비행 중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을 충전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5개 항공사는 오는 26일부터 이 규정을 적용한다.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개인 파우치에 담아 승객의 손이 닿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화재 발생 시 조기 발견이 어려운 좌석 위 선반(오버헤드 빈)에 두는 것도 금지된다.
항공사들이 이처럼 강력한 규제를 도입한 이유는 최근 급증한 배터리 화재 사고 때문이다. 지난해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선반에 둔 보조배터리 결함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부상을 입고 항공기가 파손되는 사건이 있었다. 에미레이트 항공 측은 “보조배터리 보급 확대로 인해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배터리 관련 안전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어 선제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린스보로 피드먼트 트라이어드 국제공항(PTI)을 통해 연결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본인이 이용하는 항공사의 최신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미 연방항공청(FAA) 규정에 따라 보조배터리는 여전히 위탁 수하물로 보낼 수 없으며, 반드시 기내에 휴대해야 한다.
항공 전문가들은 “비행 중 기기가 과열되거나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승무원에게 알려야 한다”며 “안전한 여행을 위해 기내 좌석에 설치된 USB 포트를 이용해 충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