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김선엽 기자] 고금리에 억눌렸던 주택 시장이 2년 만에 반등의 신호를 보냈다. 연일 이어지는 모기지 금리 하락 소식에 그린스보로를 포함한 피드먼트 트라이어드 지역의 주택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부동산 통계 분석 기관에 따르면, 2026년 1월 그린스보로 지역의 주택 판매 건수는 총 18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7%에 육박하는 금리로 거래가 급감했던 2년 전(2024년 1월)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 나온 전체 매물 수도 1,155건을 기록하며 2년 전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금리 하락을 예상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고, 이와 동시에 이자 부담이 줄어든 구매자들이 시장으로 복귀한 결과로 분석됐다.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6% 초반대로 내려오면서 재융자 시장도 뜨겁게 달궈졌다. 2024년 말 7%대 중반의 고점에서 대출을 받았던 차주들이 대거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를 시도했다. 그린스보로의 한 대출 전문가는 “최근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주택 구입 문의는 물론, 기존 대출의 이자율을 낮추려는 재융자 상담이 지난달에만 3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거래량은 늘었지만 시장 분위기는 과거의 ‘패닉 바잉’과는 대조적이다. 주택이 팔리기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53일로, 2년 전보다 보름 이상 길어졌다. 이는 금리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구매자들이 가격 적정성을 철저히 따지는 ‘이성적 시장’이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가격이 과하게 책정된 매물은 여전히 외면받았으나, 합리적인 가격의 매물은 다수의 오퍼를 받으며 빠르게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가 5%대로 추가 하락할 경우, 올 봄 이사철에는 그린스보로 부동산 시장이 2020년 이후 최대의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