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 — 그린스보로에 본사를 둔 배틀그라운드 레스토랑 그룹(Battleground Restaurant Group, Inc.) 산하의 스포츠 바 체인 ‘킥백 잭스(Kickback Jack’s)’가 남성 구직자에 대한 체계적인 채용 차별 혐의를 인정하고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미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는 킥백 잭스가 성차별 관련 연방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11만 1,300달러를 지급하고 대대적인 시정 조치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킥백 잭스가 서버, 바텐더, 호스트 등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이른바 ‘전면 직무(Front-of-house positions)’에서 남성 지원자를 고의로 배제했다는 점이다.
EEO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19개 매장에서 해당 직군에 고용된 남성 비율은 전체의 약 3%에 불과했다. 특히 일부 매장에서는 남성 서버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해당 체인이 남성 지원자를 주방 업무로 유도하거나, 자격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채용을 거부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EEOC는 이 같은 관행이 인종, 색깔, 종교, 성별, 출신 국가에 따른 고용 차별을 금지한 ‘1964년 민권법 제7조(Title VII)’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EEOC 소속 멜린다 도먼 법률 고문은 “고용 결정은 개인의 성별이 아닌 자격과 능력에 기반해야 한다”며 “특정 직무는 특정 성별에만 적합하다는 고정관념은 현대 노동 시장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합의 조건에 따라 킥백 잭스는 합의금 지급 외에도 향후 3년간 다음과 같은 시정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이미지 개선: 남성 서버가 포함된 홍보물을 게시하여 채용 시장에 성별 편견이 없음을 알린다.
정책 수립: 성별에 기반한 채용 편향을 방지하는 엄격한 차별금지 정책을 도입한다.
교육 및 보고: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례 차별금지 교육을 실시하며, 채용 관련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EEOC에 보고한다.
이번 사건은 외식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성별 분리 채용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구직자들은 채용 과정이 불투명할 경우 자신이 차별받았다는 사실조차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기업의 투명한 채용 절차 확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그린스보로 지역 식당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지역 내 다른 사업장들에도 고용 관행을 재점검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