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노스캐롤라이나 중부를 강타한 겨울 폭풍 ‘Fern’의 영향으로 그린스보로 전역이 얼어붙으며 도시 기능이 사실상 멈춰 섰다. 기상당국은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강한 한파와 결빙 위험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그린스보로 지역은 오늘 밤 기온이 영하권 또는 화씨 30도 초반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강수는 눈보다는 비·진눈깨비·얼음비가 섞인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적설량 자체보다 이미 얼어 있는 도로 위에 추가 강수가 내려 블랙아이스(빙판)가 형성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내일(26일) 낮 기온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기상당국은 강수 이후 밤사이 다시 기온이 급락하며 재결빙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눈이 많이 내리지 않더라도, 얇은 얼음층이 도로 전체를 덮을 경우 사고 위험은 오히려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도로 여건 악화로 인해 그린스보로 시청과 길퍼드 카운티 산하 모든 관공서는 26일 하루 휴업에 들어갔다. 길퍼드 카운티 교육청(GCS) 소속 전 학교 역시 휴교를 결정했다.
시 당국은 쓰레기 수거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공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으며, 긴급 제설 및 구조 인력만 비상 근무 체제로 운영 중이다.
매리카이 아부주아이터 그린스보로 시장은 “내일 낮에도 기온이 충분히 오르지 않아 도로 위 얼음이 쉽게 녹지 않을 것”이라며 “내일 밤 다시 기온이 내려가면서 재결빙이 예상되는 만큼 화요일 아침 출근길까지는 불필요한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 당국은 ‘화이트 플래그(White Flag)’ 비상 보호 체계를 가동해 노숙인과 취약계층 보호에 나서고 있으며, 정전이나 수도 동파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한 비상 연락망도 전면 가동 중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오늘 밤, 내일 이른 아침, 그리고 내일 밤 시간대를 이번 폭풍의 가장 위험한 시점으로 꼽았다. 낮 동안 일부 노면이 녹더라도 해가 지면 급속히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 제설이 되지 않은 이면도로와 교량, 그늘진 도로는 특히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기상당국은 주민들에게 공식 기상 발표와 시 정부 공지 사항을 수시로 확인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김선엽 기자>
이미지출처: captured by NOAA GOES geostationary satelli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