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김선엽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예산안 통과 실패로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공항 보안, 출입국 심사, 비자 처리 등 여행 및 이민 서비스 전반에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미 상원은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 개혁안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국토안보부 예산안 처리에 실패했다. 현행 예산이 13일 자정 만료됨에 따라, 14일부터 교통안전청(TSA)을 포함한 DHS 산하 기관들의 예산이 중단됐다. 약 25만 명의 필수 인력은 급여 없이 근무를 이어가게 됐다.
하 응우옌 맥닐 TSA 청장 대행은 “무급 근무가 시작되면 직원 결근율이 높아져 공항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해 43일간의 셧다운 당시 TSA 직원들이 생계를 위해 혈장을 판매하거나 공항 주차장에서 숙식하는 등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졌으며, 이는 검색대 폐쇄와 항공기 지연으로 이어졌다.
대상별 주요 영향 및 전망
이번 셧다운은 입국 자체를 막지는 않지만, 행정 서비스 지연 등 실질적인 불편을 초래할 전망이다.
| 대상 | 주요 영향 및 유지 서비스 | 예상되는 문제점 |
| 영주권자 | 입국 심사(CBP) 정상 운영 | 공항 보안 검색 및 입국 대기 시간 급증 |
| 시민권자 | 여권 사용 및 입국 가능 | TSA 인력 부족으로 인한 항공편 지연·취소 |
| 외국인 방문객 | 비자 발급(수수료 기반) 유지 | 대사관 서비스 축소 및 인터뷰 일정 지연 |
| 이민 신청자 | 이민국(USCIS) 서비스 유지 | 노동부 관련 취업비자·노동허가 절차 중단 |
항공 노선 조정과 정치적 변수
셧다운 위기 속에 항공사들의 노선 축소도 잇따랐다.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쿠바행 노선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이는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에 따른 쿠바 내 항공유 부족 사태가 맞물린 결과다. 일부 항공사는 쿠바 현지 급유가 불가능해 왕복 연료를 모두 채우고 운항하는 비정상적 방식을 택했다.
장기화 시 여행 대란 불가피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경우 여행과 이민 행정 전반에 대혼란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TSA와 CBP 직원의 사기 저하와 결근 증가는 공항 대기 시간을 무한정 늘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 의회는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나 여야의 입장 차가 뚜렷해 합의 여부는 불확실하다. 셧다운의 장기화 여부가 향후 미국 내 물류와 인적 이동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