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온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선발 곽빈의 호투와 8회 집중력을 앞세워 접전을 이겼다.
한국은 2회초 윤동희의 우측 펜스 직격 2루타에 이은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2회 만루를 비롯해 3회, 7회에도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곽빈이 버텼다. 그는 2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3회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았고, 6⅓이닝 4피안타 1실점 9탈삼진으로 일본 타선을 막았다. 다만 7회말 사토의 좌전 안타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조병현이 마루야마와 쓰지모토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승부는 8회초에 갈렸다. 김지찬의 안타와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김도영의 3루 강습 타구를 일본 3루수가 뒤로 흘렸고, 그 사이 김주원이 홈을 밟아 2-1로 앞섰다. 곧이어 적시타로 3-1까지 달아났다. 김도영은 이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문현빈은 5타수 3안타, 문보경은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박영현은 8회말 1사 1, 3루 위기를 삼진과 뜬공으로 넘겼다. 9회에는 2사 1, 2루에서 시바사키를 삼진으로 잡고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우승까지 길은 순탄치 않았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사회인 야구팀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0-5로 졌다.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가 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을 꺾고 설욕했다. 김도영이 대회 중 안면 부상으로 코뼈 골절 수술을 받았지만 대표팀에 남아 결승에서 결승점 출발점이 되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한일전이라는 부담을 이겨낸 점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또 대회 MVP로 곽빈을 지목했다. 류 감독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이어 이번 금메달까지 이끌며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