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전염성이 매우 높은 호흡기 감염증의 하나인 ‘백일해(whooping cough, pertussis)’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주보건당국이 새로 발표한 경보에서 밝혔다.
12일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2025년 들어 현재까지 3,500건이 넘는 백일해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지난 2년 동안 백일해 발생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에 대해 알아야 할 주요 정보는 다음과 같다.
■백일해란 무엇인가
ABC 뉴스 의료통신원 대리언 서턴(Darien Sutton) 박사는 백일해에 대해 “매우 전염력이 강한 세균성 호흡기 감염”이라고 설명했다. 백일해는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퍼지며 기도 점막의 섬모(cilia)를 손상시켜 기도에 부종을 일으킨다. 섬모는 기도내 점액과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작은 털 모양 구조다. CDC는 특히 생후 1세 미만 영아, 면역력이 약한 사람, 중등도 이상으로 치료 중인 천식 환자가 감염 및 합병증 위험이 더 높다고 경고한다.
■백일해 증상
서턴 박사는 “백일해 증상은 종종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시작한다”며 “미열, 콧물, 가벼운 기침이 1~2주 이어질 수 있다”면서 “두 번째 단계에서 문제가 심각해진다. 격렬한 기침 발작이 나타나고 숨을 몰아쉬며 ‘휘이익(whoop)’ 하는 소리를 내게 되는데, 이 소리가 병명 ‘whooping cough’(백일해)의 유래”라고 설명했다. 생후 1세 미만 영아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서턴은 “기침 없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호흡을 멈추는 무호흡(apnea)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각별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백일해는 항생제 치료가 일반적이며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크다. 서턴은 “응급실에 내원하면 먼저 예방접종 이력과 노출 위험 여부를 확인한다.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다른 호흡기 감염을 배제한 뒤, ‘면봉 채취 검사(swab)’로 최종 확진한다”고 설명했다.
■예방법
CDC는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예방접종을 강조한다.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 접종이 권고된다. 서턴은 소아 예방접종(DTaP)에 대해 “생후 2개월부터 유치원 입학전, 그리고 초등학교 5~6학년 무렵까지 총 5회 접종이 포함된 기본 예방접종”이라고 설명했다. 성인의 경우 10년마다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무세포 백일해/diphtheria, tetanus, acellular pertussis) 백신으로 접종을 갱신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임신 3분기 후반에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 서턴은 “가장 취약한 신생아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