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체중 감량 및 당뇨 치료 주사로 전 세계 수백만 이용자의 주목을 받은 Mounjaro, Ozempic, Wegovy 등 약물과 관련해 갑상선암 위험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다수의 대규모 추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마운자로(Mounjaro) 등의 약물 사용 초기 단계에서 갑상선암 진단 사례가 일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학계는 이를 약물의 부작용으로 단정하기보다 의료 서비스 접근성 확대에 따른 ‘검진 편향(Detection Bias)’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이 해당 약물을 처방받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접촉이 잦아졌고, 이 과정에서 이전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갑상선 결절이나 초기 암이 조기에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물 복용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암 발생률이 비례해서 높아지는 인과적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럽 의약품청(EMA)은 현재까지의 데이터로는 GLP-1 약물과 갑상선암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예방적 차원에서 본인 또는 가족 중 갑상선 수질암(MTC)이나 다발성 내분비선종증(MEN 2) 병력이 있는 경우 해당 약물 사용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관련 위험성은 제품 라벨에 경고 문구로 명시됐다.
반면, GLP-1 약물이 비만과 관련된 다른 13종의 암 위험을 오히려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체중 감소와 염증 수치 개선이 전반적인 항암 효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GLP-1 치료제의 이익이 잠재적 위험보다 크다는 점은 명확하지만, 환자 개별 병력에 따른 맞춤형 처방이 필수적이다”라며 “향후 진행될 장기적인 관찰 연구가 이번 논란의 최종적인 해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