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캐롤라이나=김선엽 기자]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미국 항공업계를 강타하며 항공 노선 축소와 요금 인상이 본격화됐다.
최근 주요 항공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대거 정리하고 있다. 특히 한 대형 항공사는 특정 대도시권 국제공항 노선 대부분을 전격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이는 최근 항공유 가격이 폭등하며 운영 부담이 임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아거스(Argus) 미국 항공유 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4.5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전 2.50달러 수준에서 두 배 가까이 치솟은 수치다.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결과다.
항공업계에서 연료비는 전체 운영비의 최대 25%를 차지하는 핵심 비용 항목이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유나이티드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수익성 보전을 위해 항공권 가격을 약 20%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지 않는 한 항공료 상승과 노선 감축 기조가 올여름을 넘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의 부담 가중은 물론, 그린스보로와 같은 지역 거점 도시를 연결하는 중단거리 노선들의 운항 스케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