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N.C.=김선엽 기자] 퀸 시티 샬롯이 명실상부한 미국 제2의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일본의 3대 메가뱅크 중 하나인 스미토모 미츠이 은행(SMBC)이 샬롯에 미국 내 제2본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조쉬 스타인 북캐롤라이나 주지사와 SMBC 관계자들은 지난 7일 샬롯에서 대규모 투자 발표 행사를 갖고, 향후 6년 동안 2,000명의 고도로 숙련된 금융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SMBC는 샬럿 지역에 5,000만 달러를 직접 투자한다.
가장 눈길을끄는 대목은 채용 조건이다. SMBC가 약속한 신규 일자리의 평균 연봉은 약 16만 5,000달러에 달한다. 이는 샬롯 지역 평균 임금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고급 인력의 유입과 지역 소비 경제 활성화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SMBC 측은 샬롯 본사를 통해 미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물론, 미국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및 투자 금융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유치 성공에는 조쉬 스타인 주지사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가 한몫했다. 스타인 주지사는 지난해 도쿄 방문 당시 SMBC 경영진을 직접 만나 북캐롤라이나의 우수한 인력 풀과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스타인 주지사는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며 “글로벌 금융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인재를 북캐롤라이나가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투자의 결정적 이유였다”고 밝혔다. 리 릴리 상무장관 역시 “이번 본사 유치는 샬롯이 뉴욕 다음가는 금융 중심지임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사회는 이번 발표를 크게 환영하면서도 신중한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 2020년 센틴(Centene) 사가 3,2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가 무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SMBC는 이미 뉴욕 등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춘 국제 금융 그룹인 만큼, 이번 투자가 샬럿의 금융 지형을 바꿀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북캐롤라이나주와 샬롯 시는 SMBC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며, 이에 따라 샬롯은 글로벌 자본이 모여드는 국제 금융 도시로의 변모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