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GA=김선엽 기자] 세계 각국의 여행객이 오가는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21일 ‘제3회 조지아 한복의 날’ 기념행사가 열려 전통 공연과 한복 모델 쇼, 공예·한식 체험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선보였고, 궁중 복식과 조선 후기 어린이 한복을 선보이는 특별전시는 이날부터 약 2개월간 이어진다.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 국제선 F 콘코스에서 열렸다. 양현숙 애틀랜타 한국문화원 원장의 대북 공연으로 문을 연 행사는 강지니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됐고, 이은자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공항 관계자와 김혜경 영사, 이경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장, 박은석 애틀랜타한인회장, 샘 박(Sam Park) 조지아 주하원의원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샘 박 의원은 이날 한복의 날 결의문을 이은자 회장에게 전달했고, 공항과 델타항공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축하 무대에서는 아이돌 그룹 DROP의 공연과 양현숙 원장의 태평무, 애틀랜타 한국문화원의 소고춤이 펼쳐졌고, 여러 유형의 한복을 차려입은 모델들을 린다 김 한복자원문화재단 이사장이 소개하는 시간과 축하 케이크 커팅이 이어졌다. 이어 문인화 작가 김문숙의 문인화 체험, 붓글씨 작가 고옥녀가 참가자 이름을 한글로 써주는 체험, 단청 문양 열쇠고리와 배씨댕기 만들기, 마패 문양 스크래치 아트 등 전통공예 프로그램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농심 USA는 현장에 라면 조리기를 설치해 한국 라면과 과자를 제공했고, 한식대가 윤지영 셰프가 후원한 고추장과 미숫가루 제품 ‘소풍’은 귀빈 기념품으로 전달됐다.
특별전시는 이날부터 약 2개월간 국제선 청사 F 콘코스 면세점 앞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조선시대 궁중 복식에 조선 후기 양반가 어린이들의 전통 복식이 새롭게 더해졌다. 아이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첫돌에 입혔던 돌복 등 다채로운 색상과 전통 문양의 어린이 한복이 전시된다. 전시작은 45년간 한국 전통 복식의 연구와 복원, 계승에 힘써 온 문화재 복원 전문가 박현주 박사의 작품으로, 전시와 체험 운영은 한복자원문화재단이 총괄한다.
조지아 한복의 날은 주 하원이 2024년 3월 28일 결의안(HR 1701)을 채택해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인정하면서 시작됐다. 2024년 제1회 행사는 주청사 기념식과 약 한 달간의 공항 전시로, 지난해 제2회 행사는 한복 입어보기와 비빔밥 나눔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넓혀 열렸다. 올해 행사는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와 애틀랜타 공항국,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가 후원했다.
이경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은 민주평통 매체를 통해 “한복은 남과 북이 함께 물려받은 문화유산이자 한민족을 하나로 잇는 평화의 상징”이라며 “이번 행사가 차세대 동포들에게는 뿌리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는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제9회 한복문화주간이 전국 약 410개 거점에서 열려, 21일 ‘한복의 날’을 전후해 전시와 패션쇼, 체험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