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김선엽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 발표한 ‘2027 세계 최고 전문병원’ 평가에서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가 암 분야 세계 1위에 올랐다. 2위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3위는 프랑스 귀스타브 루시, 4위는 영국 로열 마스덴병원이 차지했고, 한국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5위, 서울아산병원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7’은 평가판의 이름이다. 뉴스위크는 다음 연도를 붙여 해당 연도 9월에 순위를 공개하며, 이번 결과는 2026년 9월에 나왔다.
7위부터 10위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존스홉킨스병원, 다나파버-브리검 암센터, 독일 샤리테병원 순이다. 10위 안에는 미국 병원이 5곳, 한국이 2곳, 프랑스·영국·독일이 각 1곳이었다.
“의료진이 가장 많이 추천한 병원”
1위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은 지난해 발표된 2026년판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1884년 설립된 이 병원은 암만 전문으로 다루는 뉴욕의 병원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의사·연구자·간호사 등 2만 명 이상이 근무하며, 400종 이상의 암 유형과 아형을 진료한다. 해마다 수천 건의 임상시험과 연구를 진행하고, 분자종양센터에서 환자 종양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맞춤 치료를 찾는 정밀의료에 강점이 있다. 미국 US 뉴스&월드리포트 평가에서도 30년 넘게 미국 내 상위 2곳 안에 들었다.
다만 이번 순위는 치료 성적을 직접 비교한 것이 아니다. 뉴스위크와 스타티스타는 해당 분야 의료진이 추천한 결과(평판)를 83.5%, 국제 인증을 10%, 환자자기평가도구(PROM) 시행을 6.5% 반영했다. 즉 1위는 전 세계 암 분야 의료진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평가는 30여 개국을 대상으로 했으며, 올해부터 신장학이 추가돼 심장수술·내분비·신경·암·호흡기 등 13개 분야로 확대됐다.
한국 병원은 상위권 지켰지만 순위 하락
한국 병원은 암 분야 TOP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순위는 내려갔다. 지난해 3위였던 삼성서울병원과 4위였던 서울아산병원은 각각 두 계단씩 하락했고, 8위였던 서울대병원은 11위로 밀려 TOP10 밖으로 나갔다. 국내 TOP10 진입 병원은 지난해 3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삼성서울병원은 18일 암 분야 한국내 1위이자 2024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일 건물 암병원을 열었고, 2015년 양성자치료센터를 개소했으며, 국내 최초로 CAR-T 세포치료를 도입했다. 병원은 암병원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5.4%라고 밝혔다. 호흡기 분야는 2024년 28위, 지난해 19위, 올해 12위로 올랐고 비뇨의학은 9위를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암 6위 외에 내분비 2위, 소화기·비뇨기 각 5위, 신경·신장 각 9위로 13개 분야 중 6개가 세계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내 병원 중 가장 많고, 내분비 2위는 국내 병원의 역대 최고 순위다. 서울대병원은 비뇨기 3위, 내분비 6위를 기록했고, 세브란스병원은 정형외과 6위, 내분비 10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