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법무부(DOJ) 반독점국이 치솟는 쇠고기 소매 가격과 관련해 대형 유통 기업을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월마트, 코스트코, 아마존, 크로거, 퍼블릭스, 알버트슨, 알디, 아홀드 델하이즈 USA 등 미국 내 주요 대형 슈퍼마켓 및 유통 체인 8곳에 조사 서한을 발송하고 소매 가격 책정 및 마진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카길, 타이슨 푸드, JBS, 내셔널 비프 등 미 쇠고기 가공 시장의 약 85%를 점유한 4대 육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시작된 반독점 조사의 연장선이다. 법무부는 도매 단계에 이어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최종 유통 단계까지 조사 범위를 넓혔다.
앞서 타이슨 푸드는 공급량 제한 및 가격 부풀리기 혐의로 제기된 민사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8,25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법무부는 각 유통사에 2020년 이후 쇠고기 제품의 소매 가격 책정 전략, 마진율 변화, 육가공업체와의 도매 계약 구조, 원가 추이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스탠리 우드워드 법무부 반독점국 차관보 대리는 서한을 통해 “쇠고기 가격 동향은 미국 국민의 Cut-throat한 관심사이자 법무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지속된 가뭄과 높은 사료비 여파로 미 가축 사육 두수가 1950년대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쇠고기 공급난이 심화된 점을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한다. 그러나 당국은 이러한 원자재 수급 불균형 문제와 별개로, 대형 유통사와 가공업체가 독과점적 시장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이익을 챙겼는지 여부를 엄정하게 규명했다.
법무부는 100만 달러 이상의 범죄 회수금이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제보자에게 최대 30%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부 고발자 제도를 가동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