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내 소 사육두수가 거의 7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육가공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원자재 공급 부족에 시달려온 거대 육가공 기업 타이슨 푸드(Tyson Foods)는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대규모 인원 감원에 나섰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6년 1월 1일 기준 미국 내 소 사육두수는 8,620만 두를 기록했다. 이는 역사적 수치로, 사육두수 감소에 따른 축산 원가 상승이 육가공 업체들의 수익성을 극도로 악화시켰다. 이에 따라 타이슨 푸드는 일리노이주 그린스보로 인근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중서부 핵심 거점인 조슬린(Joslin) 쇠고기 도축 공장과 유타주 이글마운틴(Eagle Mountain) 소포장 가공 공장의 가동을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일리노이 조슬린 시설에서 약 2,500명, 유타 이글마운틴 시설에서 723명 등 총 3,200여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일리노이 조슬린 공장의 현장 작업은 발표 직후 중단됐다. 타이슨 푸드는 워싱턴주 패스코(Pasco)에 위치한 쇠고기 가공 시설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타이슨 푸드는 네브래스카와 조지아주 공장 폐쇄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5,000여 명을 해고한 바 있다.
타이슨 푸드는 쇠고기 사업부를 네브래스카주 다코타시티, 캔자스주 홀컴, 텍사스주 아마릴로 등 3개 핵심 거점으로 통합 재편했다. 회사 측은 소 공급이 회복되는 대로 텍사스 아마릴로 공장의 2교대 가동을 재개해 전체 가공 능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업계의 연쇄 폐쇄도 이어졌다. 경쟁사인 JBS 푸드는 자회사 스위프트 비프(Swift Beef)의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가공 공장을 폐쇄하고 근로자 374명을 해고했으며, 카길(Cargill) 역시 위스콘신주 밀워키 공장을 닫았다.
전국비육우협회(NCBA)의 콜린 우달 회장은 “역사상 가장 적은 수준의 소 사육두수가 쇠고기 산업 전체에 막대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며 “중서부 및 북서부 지역 농가와 농촌 경제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체 판로 확보와 암소 개체 수 재건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원육 공급 부족과 공장 가동률 저하로 인해 타이슨 푸드의 올해 쇠고기 부문 영업손실이 최대 6억 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2026년 미국 내 쇠고기 소비자 가격 역시 약 10.7% 급등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