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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비행기, 11월 3일부터 ‘콩고 다녀오지 않았다’ 서명해야 탄다…승객 전원에 에볼라 확인 의무화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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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비행기, 11월 3일부터 ‘콩고 다녀오지 않았다’ 서명해야 탄다…승객 전원에 에볼라 확인 의무화

[워싱턴=김선엽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1월 3일 밤부터 출발 국가와 관계없이 미국행 국제선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최근 21일 안에 콩고민주공화국에 머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서명으로 확인하도록 의무화한다. 콩고에 다녀온 사람은 미국 시민권자라도 떠난 지 21일이 지나야 탑승할 수 있고, 우간다·남수단에 다녀온 영주권자는 입국 자체가 막히며, 시민권자는 애틀랜타를 비롯한 3개 지정 공항으로만 들어와 입국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망자가 4,700명을 넘긴 에볼라 유행이 배경이며, 미국 내 감염 사례는 아직 없다.

CDC가 22일 갱신한 여행자 안내에 따르면, 새 확인 의무는 11월 3일 오후 11시 59분(동부표준시) 이후 출발하는 미국행 국제선부터 적용된다. 승객은 탑승 전에 “미국행 항공편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에 있지 않았다”는 내용의 진술서에 서명해야 하며, 출발지가 어디든 예외가 없다. 로이터는 CDC가 이 같은 내용의 명령을 항공사들에 전달했고 23일 주요 미국·외국 항공사들을 상대로 설명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확인 방식의 세부 절차는 항공사별로 안내될 예정이다.

콩고 체류자에 대한 규정은 더 강하다. 최근 21일 안에 콩고에 머문 사람은 미국 시민권자와 미국 국적자까지 포함해 콩고를 떠난 지 21일이 지나기 전에는 미국행 항공기에 탈 수 없다. 이 규정은 콩고 공항에 경유기로 잠시 머문 경우에도,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았더라도 적용된다. 해당 여행자는 콩고를 떠난 뒤 최소 21일간 미국 밖에 머물러야 하며, 22일째 되는 날부터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인접국인 우간다와 남수단에 다녀온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시민·국적자가 아닌 사람, 즉 영주권자까지 포함해 최근 21일 안에 우간다나 남수단에 머문 사람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고, 두 나라를 떠난 지 21일이 지나야 한다. 미국 시민과 국적자는 입국이 허용되지만 워싱턴 덜레스(IAD),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ATL), 뉴욕 JFK 등 3개 지정 공항으로만 들어와야 한다. 입국 검사에서는 여행 이력과 증상을 묻는 문진표 작성, 체온 측정, 건강 상태 관찰을 거치며, 이후 21일간 건강 상태를 살피라는 CDC의 자동 문자 안내에 등록된다. 열이 나거나 에볼라가 의심되면 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평가를 받는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콩고에서 발생이 선언된 분디부교(Bundibugyo) 에볼라 유행 때문이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집계로 확진 사례가 7,000건을 넘기고 사망자는 약 4,700명에 이르렀으며, 치명률이 약 50%에 달하는데도 승인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CDC는 콩고 이투리주와 북키부주에 대해 “모든 여행을 피하라”는 최고 단계(4단계) 경보를 내린 상태다. 미국 정부는 5월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막는 명령을 시작으로 7월에는 미국 시민에게까지 탑승 금지를 넓혔고, 이번 전 승객 확인 의무화로 통제를 한층 강화했다. 다만 CDC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의심·확진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고 미국 내 감염 위험은 낮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도 확인 서명 대상이다. 콩고 등 해당 지역을 다녀온 적이 없다면 탑승 수속 과정에서 서명 한 번으로 끝나는 절차지만, 최근 아프리카를 다녀온 선교·봉사·출장 여행객은 일정을 다시 살펴야 한다. 특히 경유 항공편이 콩고 공항에 머무는 일정이었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귀국 후 21일 안에 38도(화씨 100.4도) 이상의 열, 두통·근육통, 설사·구토, 복통, 설명할 수 없는 출혈이나 멍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곧바로 지역 보건당국에 여행 이력을 알린 뒤 안내를 받아야 한다.

Tags: CDCK-Voice Today미국 입국분디부교애틀랜타 공항에볼라여행 주의입국 검역콩고민주공화국항공 승객 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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