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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940만 명, 타인 사살 생각했다”… 미시간대 충격 보고서

870만 명은 '최근 1년 내' 진지하게 고민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3월 19, 2026
in Atlanta, Editor's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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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940만 명, 타인 사살 생각했다”… 미시간대 충격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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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igan=김선엽 기자】 미국 성인 100명 중 7명이 살면서 한 번 이상 “누군가를 총으로 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실제 행동을 준비하거나 주변에 알리는 등 구체적인 위험 징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학술지 ‘JAMA Network’에 게재된 미시간 대학교 의과대학 브라이언 힉스(Brian Hicks)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7.3%에 해당하는 1,940만 명이 평생 중 타인을 총으로 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전체의 3.3%인 870만 명이 최근 1년 이내에 이를 ‘진지하게’ 생각했다는 사실이다. 힉스 교수는 “이러한 생각을 하는 대다수가 실제 범행으로 옮기지는 않지만, 워낙 대상자 숫자가 방대하다 보니 그중 극히 일부만 행동에 옮겨도 매년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비극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사살 충동을 느낀 이들의 후속 행동에도 주목했다. 응답자의 21%는 범행을 위해 총기 구매를 고려했고, 8%는 실제로 총기를 특정 장소로 지참하고 이동한 경험이 있었다. 또한 21%는 자신의 이러한 생각을 주변 사람에게 털어놓았는데, 이는 총기 난사 사건 전 흔히 나타나는 ‘사전 경고’ 신호와 일치한다.

범행 대상으로는 ‘적(Enemy)’이 50%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나, 정부 공무원(14%)이나 가족 및 배우자(약 29%) 등 가까운 관계를 대상으로 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총기 폭력 의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 도시 거주자,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의 저소득 가구에서 사살 충동을 더 많이 느꼈다.

인종별로는 흑인 청년층에서 이러한 의사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환경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흑인 미국인은 백인에 비해 총기 살인 피해자가 될 확률이 6배나 높다는 통계가 이번 연구에서도 재확인되며, 특정 인종 커뮤니티가 폭력의 가해와 피해 위험에 동시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줬다.

흥미로운 점은 민주당이나 공화당 등 정치적 이념 차이는 타인 사살 생각의 빈도에 유의미한 차이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총기 문제가 단순히 정쟁의 도구가 아니라, 미국 사회 전반에 깔린 정신 건강 문제와 갈등 관리 실패의 결과임을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정신 건강 상태, 약물 남용, 총기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해 총기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1,900만 명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사회적 시한폭탄과 같다”며 “총기 규제 논의와 병행하여 고위험군에 대한 정신 보건 서비스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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