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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생 체다 치즈’ 대장균 공포, 전국 확산… 어린이 환자 속출에 비상

5세 이하 어린이 표적 된 '생 치즈'… 신장 장애 위험까지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3월 17, 2026
in Atlanta, Editor's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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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생 체다 치즈’ 대장균 공포, 전국 확산… 어린이 환자 속출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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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 =김선엽 기자】 미국 전역이 생(Raw) 유제품으로 인한 대장균 감염 사태로 비상에 걸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캘리포니아 소재 유제품 업체인 ‘Raw Farm LLC’의 생 체다 치즈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세포 내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해 세포를 파괴하는 강력한 독소인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STEC, Shiga toxin) O157:H7 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며, 전국적인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하고 즉각적인 섭취 중단을 권고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유타, 콜로라도 등 최소 5개 주에서 1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5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특히, 전체 감염자의 절반 이상이 5세 이하의 어린 자녀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유타주에서는 대장균 감염의 치명적인 합병증이자 어린이 신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악화된 사례까지 보고되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감염을 유발한 STEC O157:H7균은 심한 복통과 혈성 설사, 구토 등을 동반하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역학조사 결과, 감염자 대부분이 발병 전 Raw Farm 브랜드의 생 체다 치즈를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인으로 지목된 제품은 비가열 생우유로 만든 체다 치즈로, 블록 형태와 가늘게 채 썬(shredded) 형태 두 가지로 제작되어 미국 전역의 식료품점과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었다.

초기 보건당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리콜이 이루어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으나, 감염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Raw Farm LLC는 결국 지난 2월 16일, FDA의 권고를 받아들여 해당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공식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특정 유통기한(2025년 3월 16일까지)을 가진 제품들이다.

보건당국은 대장균 감염의 잠복기와 신고 지연 등을 고려할 때, 실제 감염 규모는 보고된 수치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첫 발병 사례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간 잠복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식품 안전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내에서 ‘자연주의 식단’ 열풍과 함께 생우유 및 비가열 유제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유사한 위생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비가열 유제품은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아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등 치명적인 병원균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는 섭취를 절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는 “가정에 해당 제품이 있다면 절대 섭취하지 말고 즉시 폐기하거나 구매처에 반품하라”며, “제품과 접촉한 조리기구와 식기는 뜨거운 비눗물로 철저히 세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혈설사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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