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의 한 가족이 5년전 잃어버린 반려견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반려견은 수백마일 떨어진 플로리다에서 발견됐다.
10월 31일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루시데일 타운에 사는 크리스티 테일러는 5년전 자신의 집 울타리 밑으로 도망친 치와와 믹스견 ‘페니’를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전, 플로리다의 한 동물 보호소로부터 기적 같은 소식을 접했다. 볼루시아 카운티 동물보호국의 안젤라 미데마 디렉터는 통화에서, “페니가 플로리다에 살아 있었다. 아마 해변에서 오랜 휴가를 즐기고 온 것 같다”고 전했다.
페니는 최근 플로리다 중부 올랜도 북동쪽의 볼루시아 카운티 한 교차로 인근에서 현지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해당 주민은 지역 커뮤니티 앱에 반려견 분실 글을 올렸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며칠 뒤, 페니는 볼루시아 카운티 동물보호국으로 옮겨졌고 마이크로칩을 통해 주인이 확인됐다. 칩의 정보에는 테일러의 전화번호와 함께 견종이 등록돼 있었다. 미데마로부터 전화를 받자마자 테일러는 즉시 “페니가 맞다”고 확인했다. 미데마는 “내가 ‘페니~’라고 이름을 부르자 바로 몸을 돌리더니 혀를 내밀고 웃더군요. 그 순간 보호소에 있던 모두가 소름이 돋고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전했다.
소식을 들은 테일러 부부는 즉시 미시시피에서 플로리다까지 약 9시간을 달려와 지난 10월 29일 보호소에서 페니와 재회했다. “페니는 우리를 보자마자 너무 신이 나서 달려들었다. 누군가 그녀를 보호소에 데려와 칩을 확인해준 덕분에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감격해했다.
테일러는 “5년이 지났지만 페니는 여전히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었고 약간 통통해졌을 뿐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미데마 디렉터는 “그동안 누군가 보살펴온 게 분명하다”며 “지금은 예전보다 사랑스러운 살이 조금 더 붙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페니는 미시시피 집으로 돌아와 안락의자 위에서 쉬며 가족의 다른 반려동물들과 어울리며 지내고 있다. 테일러는 “이 모든 일이 마이크로칩 덕분이었다”며 “칩이 없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데마도 “작은 칩 하나가 반려동물과 가족을 영원히 이어줄 수 있다”며 “모든 반려인에게 꼭 필요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테일러 부부가 5년만에 재회한 반려견 페니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ABC 뉴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