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Ga=김선엽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드디어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시켰다. 브레이브스는 11일 김하성을 부상자 명단(IL)에서 활성화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13일부터 시작되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 3연전부터 출전할 전망이다.
이번 복귀는 단순한 전력 보강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브레이브스는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김하성까지 합류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을 완성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하성은 올 시즌 개막 이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는 지난 겨울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직후, 빙판길에서 넘어지며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사고를 당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브레이브스 구단은 회복 기간이 4~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김하성은 트리플A 귀넷과 더블A 콜럼버스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했다. 재활 기간 동안 9경기에서 타율 .286, 출루율 .412, OPS .733을 기록하며 정상적인 경기 감각 회복을 보여줬다. 도루도 1개 성공시키며 수비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건강 회복 신호를 보냈다.
브레이브스는 김하성의 복귀를 위해 외야수 Eli White를 7일짜리 concussion IL(뇌진탕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화이트는 10일 LA 다저스전에서 우측 외야 펜스에 강하게 충돌하며 슈퍼 캐치를 만들어낸 뒤 어지럼 증세를 보여 concussion protocol에 들어갔다. 당시 수비는 현지 중계진과 팬들 사이에서 “경기를 바꾼 수비”라는 평가를 받았다.
브레이브스 팬들과 현지 커뮤니티 반응도 뜨겁다. 브레이브스 관련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드디어 김하성이 돌아왔다”, “내야 수비 안정감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졌으며, 동시에 엘리 화이트의 충돌 장면에 대해서는 “정말 위험해 보였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하성의 복귀는 브레이브스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 팀은 현재 28승 13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성적을 기록 중이며, 컵스 역시 27승 14패로 내셔널리그 강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 팀의 이번 시리즈는 사실상 내셔널리그 조기 플레이오프 분위기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또한 브레이브스는 최근 전설적인 감독 Bobby Cox 추모 행사와 구단 역사 기념 이벤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하성 복귀까지 더해지며 팀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브레이브스가 오프시즌에 구상했던 완전체 로스터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수비형 내야수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23년 한국인 선수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부터 뛰어난 수비 범위와 멀티 포지션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통산 MLB 성적은 타율 .242, 52홈런, 217타점이다.
브레이브스는 현재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의 햄스트링 부상, 션 머피의 손 부상 변수 등이 남아 있지만, 김하성 복귀로 내야 안정감과 벤치 뎁스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격수와 2루, 3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하성의 존재는 장기 레이스에서 매우 큰 카드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