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luth, GA —조지아주 둘루스 시 15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이민자 출신 여성 시의원이 의사당에 입성했다.
둘루스 시는 12일 오후 6시 시청 본회의장에서 사라 박(Sarah Park, 한국명 박유정) 신임 시의원의 취임 선서식을 개최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제 1 지역구(Post 1) 의석에 도전해 54%의 득표율로 당선, 4년 임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취임식은 단순한 의정 활동의 시작을 넘어, 백인 중심이었던 지역 정계에 다양성의 가치를 더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박 의원은 1998년 도미한 이민 1.5세대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지역 사회의 리더로 성장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박 의원은 귀넷 카운티 정부의 커뮤니티 참여 부서와 홍보팀에서 근무하며 공공 행정 경험을 쌓았다. 또한, 현재 둘루스 다운타운에서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으로서 지역 경제의 흐름과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든 시민이 존중받는 둘루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의정 목표로는 ▲소상공인 비즈니스 환경 개선 ▲주민 참여형 시정 구현 ▲문화적 다양성 증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1월 13일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 제123주년을 기념하는 둘루스 시 차원의 공식 선포식(Proclamation)이 함께 진행되어 의미를 더했다. 미주 한인의 날은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한인이 하와이에 첫발을 디딘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박 의원의 취임은 지난 1세기 동안 이방인에서 지역 사회의 주인으로 거듭난 한인 이민 역사의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미주 한인의 날 공식 선포식에는 그렉 위트록(Greg Whitlock) 둘루스 시장을 비롯해 애틀랜타한인회 박은석 회장, 샘 박 조지아주 하원 의원, 존 박 브룩헤이븐 시장, 그리고 사라 박 의원의 남편인 마이클 박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부 회장이 함께 자리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사라 박 의원의 취임과 미주 한인의 날 선포는 둘루스 시가 명실상부한 다문화 포용 도시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13일에는 조지아 주 의사당에서도 미주 한인의 날 기념 결의안(Resolution) 전달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한인 사회는 이번 연이은 행사가 지역 내 한인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리더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