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 GA=김선엽 기자]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회장 김기환) 특별위원회는 지난 24일 둘루스에서 회의를 열고 신철수 전 회장을 제32대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제22대(2008~2010년) 이후 16년 만의 복귀다. 신 전 회장은 수락 의사를 밝혔고, 11월 21일 취임해 2년 임기를 시작한다. 연합회는 25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시작은 6월이었다. 연합회는 전직 회장단으로 선관위를 꾸리고 7월 중순부터 후보 등록을 받았다. 8월 15일 마감일이 지나도록 등록자가 없자 기한을 9월 4일로 미뤘다. 이 기한마저 빈손으로 끝났다.
9월 12일 정기총회에서도 차기 회장 인준은 이뤄지지 않았다.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가 있었지만, 그는 19일 개인적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등록 의사를 접었다. 선관위는 그날 문을 닫았다. 김 회장은 22일 특별위원회를 설치했고, 후보 물색은 다시 전직 회장단의 몫이 됐다.
회칙상 추대로 정해진 회장은 입후보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신 전 회장은 특별지원금 2만 달러를 위원회에 냈다. 금액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에게 요구하려던 공탁금과 같다. 위원회 측은 봉사와 헌신을 강조해 온 연합회 전통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연합회가 지난 총회에서 밝힌 올해 재정은 총수입 약 16만8,800달러에 잔액 1,900여 달러였다. 후보 기근과 재정 부담이 이번 사태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신 전 회장은 지난 9월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던 인물이다. 위원회가 총회 인준 없이 현직 회장의 위촉으로 꾸려진 만큼, 후보 물색과 결정 과정을 얼마나 투명하게 설명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로 꼽힌다. 지역 언론에서는 이번 공백을 세대교체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 전 회장은 2008년 회장에 오르기 전 이사장과 수석부회장을 지내며 연합회 회장단을 두루 거쳤다. 최근 연합회 40년사 편찬에도 감수위원으로 참여했다.
취임식 일정과 새 회장단·임원진 구성은 신 전 회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새 회장이 선출돼 업무 인계가 끝날 때까지는 김 회장이 통상적인 직무를 계속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