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캐롤라이나주의 한 학교 치료사(therapist)가 남편의 음료에 약물을 타는 등의 혐의로 살인미수죄를 포함한 중범죄로 기소됐다고 CBS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샬럿-멕렌버그 경찰서에 따르면, 셰릴 해리스 게이츠(43)는 살인미수 외에도 ▲정신적 또는 신체적으로 무력화시키기 위한 식음료 오염 ▲스토킹 ▲재산손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 방송사 WBTV가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게이츠는 남편의 에너지음료에 처방 의약품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게이츠가 ‘챗GPT’를 이용해 치명적이거나 무력화 효과가 있는 약물 조합을 검색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WBTV는 전했다.
경찰은 CBS뉴스의 문의에 남편이 실제로 오염된 음료를 섭취했는지 현재 건강 상태가 어떤지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학교 외부에서 발생했으며, 학생이나 교직원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게이츠는 남편을 스토킹하고, 그의 차량에 추적 장치를 부착했으며, 주택의 창문을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 WBTV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는 10월 7일 스토킹과 재산손괴 혐의로 처음 체포됐다가 일시 석방된 뒤, 3일 뒤인 10월 10일 살인미수 및 식음료 오염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법원은 보석을 불허했으며, 게이츠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다음 공판기일은 10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샬럿-멕렌버그 학군 웹사이트에는 게이츠가 소아 작업치료사(pediatric occupational therapist)로 재직 중이었다고 명시돼 있었으나 관련 웹페이지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학군측은 게이츠의 고용 상태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이달 초 코네티컷주에서도 한 여성이 양육권 분쟁 중 배우자를 독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되는 등 가정내 독극물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