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노스캐롤라이나주 전역에 독감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감시 데이터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는 독감 유행 지수 최상위 등급인 ‘매우 높음(Very High)’ 단계로 분류됐다. 이는 응급실 방문객 수와 양성 판정 비율이 예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번 시즌 독감 확산의 주범으로는 인플루엔자 A(H3N2)의 새로운 변이인 ‘subclade K’가 지목됐다. CDC 분석 결과, 현재 유행 중인 H3N2 바이러스의 약 89.5%가 이 변이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전문가들은 “subclade K 변이는 기존 면역 체계를 우회하는 특성이 있어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시즌 백신에 포함된 항원과 유전적 차이가 있는 ‘항원 변이(antigenic drift)’ 현상이 관찰되어, 예방 접종을 마친 사람들도 감염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약 750만 명이 감염됐으며, 3,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이번 시즌 들어 첫 번째 소아 사망 사례를 포함해 10명 이상의 성인 사망자가 보고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주 내 병원들은 몰려드는 환자로 인해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슈빌 등 주요 지역 의료진은 “연말연시 모임 이후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중증 이환율이 높아지고 있어 의료 시스템의 부하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CDC와 노스캐롤라이나 보건당국(NCDHHS)은 현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여전히 백신 접종을 꼽았다. 비록 변이와의 불일치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백신은 여전히 입원율을 줄이고 중증 사망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이 권고하는 주요 수칙은 다음과 같다.
백신 접종: 6개월 이상 모든 주민 대상 접종 권고
개인 위생: 손 씻기 생활화 및 기침 예절 준수
마스크 착용: 다중 이용 시설 및 혼잡한 실내에서 착용 권장
조기 치료: 증상 발현 시 즉시 검사를 받고 항바이러스제 처방 고려
보건 당국은 “이번 독감 유행이 향후 몇 주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