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 코스트코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이색적인 협업이 전 세계 스니커즈 시장을 뒤흔들었다.
지난 금요일, 코스트코는 나이키와의 독점 협업 모델인 ‘나이키 SB 덩크 로우 x 커클랜드 시그니처’를 일부 매장에서 기습 출시했다. 뉴욕과 워싱턴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 우선 판매된 이 제품은 출시 직후 리세일(Resale) 시장에서 가격이 최대 1,000달러까지 치솟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협업 제품은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PB)인 ‘커클랜드 시그니처’의 상징적인 그레이 맨투맨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회색 맨투맨 특유의 질감을 살린 외관과 오래 입은 스웨터의 안감을 재현한 보풀 질감의 내부 소재는 코스트코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특히 신발 끈에 달린 탈부착 가능 행택은 코스트코의 ‘이그제큐티브 멤버십 카드’와 똑같은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디테일한 디자인 요소도 화제다. 신발 내부 인솔(깔창)에는 코스트코의 상징인 ‘1.50달러 핫도그’ 이미지가 가격표와 함께 새겨졌으며, 설포 뒷면에는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흰색 종이 가격표 라벨이 박음질됐다. 특히 가격표에 적힌 ‘.00’ 단위는 코스트코에서 재고가 부족한 제품을 암시하는 코드로 사용되어 수집가들 사이에서 ‘한정판’의 의미로 해석됐다.
현재 그린스보로를 비롯한 전국의 코스트코 매장에는 제품 출시 여부를 묻는 문의가 빗발쳤다. 그린스보로 웨스트 웬도버 애비뉴 매장과 인근 노스 하이포인트 매장 등 지역 거점 매장에서도 소비자들이 아이템 번호를 통해 재고 확인에 나서는 등 열기가 뜨겁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유통사와 브랜드가 팬덤을 공유하며 새로운 문화적 현상을 만들어낸 사례”라고 평가했다. 나이키와 코스트코 측은 추가 공급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 등에서는 이미 수백 켤레가 거래되며 당분간 ‘커클랜드 덩크’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선엽 기자>
이미지 출처: Sneaker News / SNS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