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김선엽 기자] 평온해야 할 학교 교정이 한 교사의 빗나간 자작극으로 인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텍사스주 스플렌도라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피습 사건’이 해당 교사의 자해와 허위 신고로 밝혀져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보안관실과 스플렌도라 교육구(ISD)에 따르면, 지난 목요일 오전 8시 45분경 이 학교 교사인 니콜 트루러브(53)가 칼에 찔렸다는 신고와 함께 비상 버튼을 눌렀다. 즉시 경찰 대부대가 출동했고 학교는 전면 봉쇄(Lockdown)됐다. 수업 중이던 학생들은 교실 구석에 숨거나 문 앞에 책상을 쌓으며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반전이 일어났다. 수사 당국은 현장 증거와 부상 부위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트루러브가 주장한 ‘학생에 의한 폭행’은 없었으며 그녀의 부상은 스스로 가한 자해였다고 발표했다.
릭 배스 보안관실 부국장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호악스(Hoax, 날조된 장난)”라며 “교사가 직접 칼로 자신을 찌른 뒤 비상 알람을 울린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학교는 약 한 시간 넘게 봉쇄되었으며,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학부모들은 오열하며 자녀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졸업반 학생 켈리 가르시아는 “선생님들이 소리를 지르고 아이들이 도망가는 상황이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의 긴박함을 전했다.
범행을 저지른 트루러브는 허위 신고 및 중범죄에 해당하는 증거 인멸 혐의로 즉각 기소됐다. 교육구 측은 그녀가 1년 전 채용될 당시에는 아무런 결격 사유가 없었다고 밝혔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교직 퇴출은 물론 형사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스틴 브롬리 교육감은 “실제 위협이 없는 것으로 확인될 때까지 프로토콜에 따라 봉쇄 조치를 유지했다”며,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위해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기 귀가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는 공공 안전 자원을 낭비하고 수많은 이들에게 정신적 트라우마를 안긴 해당 교사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